죄인을 예배자로 | 김성원 | 2022-0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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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예배자로 수9:16~27 가나안 족속 중 한 분파인 기브온 족속은 원래 진멸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께 항복한다. 그 이유는 여호와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들었던 소문은 여호와께서 신명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명령 그대로다. “이 땅을 너희에게 줄 것이다” , “가나안 족속을 멸하라” 기브온 족속은 이 말씀이 자신의 귀에 분명히 들렸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여호와와 이스라엘에게 항복한다. 그 결과 그들이 어떻게 되는가? 평생 이스라엘의 종이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예로서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과 제단을 위해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된다. 진멸 당해야 할 원수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부분적인 일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시84:10절을 연상케 한다. “주의 궁전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날 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기브온 족속은 왕도와 같이 큰 성읍이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족속에서의 주류가 되기보다 하나님의 집에서 비주류가 되기를 원했다. 그런데 이것이 사실 복이다. 악인의 화려한 궁전에서 왕이 되기보다 하나님의 집에서 문지기라도 있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복이고 또 복이다. 나중에 이들은 이스라엘에 완전히 동화된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도 그들은 예레미야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함께 돌아온다. 그리고 느헤미야와 함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한 부분을 동참한다. 출신은 비이스라엘이나 믿음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같다. 놀라운 은혜다. 우리도 원래 진멸 당해야 할 죄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진멸을 면하게 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 신분의 급격한 변화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더 이상 진노의 자식이 아니다. 하나님의 양자다. 우리가 사는 곳은 죄의 집이 아니라 은혜가 가득한 하나님의 집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84:10절의 말씀처럼 세상의 화려한 궁전에 거하기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주님의 집을 늘 사모해야 한다. 세상은 화려함을 쫓아가지만 신자는 주의 임재를 쫓아가야 한다. 세상은 성공하기를 추구하지만 신자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서 유명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유명한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비록 하나님의 집에 문지기라도 그것이 진짜 복인 줄 아는 자에게 나오는 신앙고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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