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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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미얀마)
김병훈 선교사 긴급 기도요청 김성원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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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미얀마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는 현 민주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오랜기간동안 구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부에 의해
사실상 독재의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서구의 압력과 제재에 한계를 느낀 군부는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장치를 마련한 후 가시적 정권이양을 진행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네피도에는 국방부와 국회, 특별히 군대가 모든 것을 장악하며 현재 아웅산수지여사가 이끄는 정당과 정부와 상관없이 그들만의 세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미얀마의 국회는 군부정당이 선거와 상관없이 상시 25%의 의석수를 갖도록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이 역시도 군부의 정권이양 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개헌의석은 총 80%인데, 군부정당의 동의없이는 결코 개헌을 이룰 수 없기에, 현재 아웅산수지여사의 정부와 정당은 아무리 많은 의석을 선거를 통해 확보해도 개헌을 할 수 없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이룰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서방과 외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한 예로 무슬림족이며 영국식민지시절 영국에 의해 이주된 방글라데시의 로잉야족 사태를 통해 불교가 기반인 미얀마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웅산수지여사는 로잉야난민을 외면해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 수상했던 각종 평화상이 박탈되고 서방의 많은 비난에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잃어버린 민심을 다시 얻어 정권을 빼앗기 위한 군부정권의 움직임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늘,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해 총선에서 앞승한 아웅산수지여사의 정부와 NLD(정당)에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재기해온 군부 총사령관과 군부정당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더욱 과감하게 부정선거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않을 경우 구데타도 염두하고 있다는 엄포를 하였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기 3주전쯤, 중국의 왕이외교부장이 미얀마를 찾았는데 현정부의 대통령과 아웅산수지여사를 만난 것이 아니라, 군총사령관을 만났고 이 만남을 통해 왕이외교부장은 미얀마의 부정선거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군부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 뉴스를 군부는 교묘히 이용하여 왕이외교부장이 방문시에 크게 신문과 뉴스를 통해 알렸습니다. 지난주에 군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한국대사관에서도 교민들에게 긴급문자를 통해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대사관들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군부의 움직임에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을 기점으로 군부는 현재 대통령과 아웅산수지여사(국가고문)을 연금하고 임시대통령을 세워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인터넷이 잘 안되고 있고, 지금도 계속 끊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에서는 미국달러와 미얀마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오늘 오전중(현재 미얀마시간 10시)으로 필요한 식료품을 준비하여 오후부터는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미얀마의 모든 은행은 폐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도 공공시설과 큰 시장과 마트들도 오후부터 기약없이 문을 닫거나 임시폐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편 모든 양곤국제공항의 특별기편 역시도 취소되고, 공항자체도 임시폐쇄 될 것이란 소식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동요하고 군중을 이뤄 군부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금 시점부터 인터넷과 모든 전화선을 차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답장을 보내지 못하더라도 이해를 바랍니다. 중간중간 전파가 잡히면 소식을 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환전과 장을 보기 위해 나가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저희 사역자들과 잠시 만나 사역지를 점검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인해 힘들어하는 미얀마인들에게 더 큰 삶에 짐이 짊어진 것 같습니다.


이 땅을 사랑해서 이 땅에 온 선교사로서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
자꾸만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주님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기시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웃들… 미얀마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주님 간곡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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