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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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선교사 기도편지 김성원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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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어제(14일) 저희가 거주하는 쉐비따와 사역지인 흘라인따야에서 크고 과격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저희가족이 거주하는 쉐비따는 양곤에서 거의 외각에 자라집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장지대도 많고, 농업과 축산지역도 넓은 편입니다.


사역지인 흘라인따야 역시도 빈민촌과 함께 공장지대로 가득차 있습니다. 공장지대가 많다는 것은 미얀마의 주 산업인 봉재업이 밀집되어 있다는 뜻이고, 총파업이 이뤄지면 가장 많은 일력이 동원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국, 일본, 한국 및 다국적 기업들의 봉재산업이 주로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특히 중국의 공장들이 많은 편이라, 중국의 불만이 많은 편입니다.


어제 여러뉴스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쿠데타가 발생하기 전후의 중국정부의 태도, 그리고 최근 UN에서 중국의 발언 등으로 인해 미얀마인들의 반중정서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또한 서방의 미얀마군부 재제로 인하여 이스라엘과 서방의 로비스트와 로펌과 계약이 확정 및 진행중입니다.


저는 미얀마의 현 상황보다 돈을 쫓는 서방의 로비스트와 로펌 등을 절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계약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제는 서방의 재제로 인해 군부의 자금을 해외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얀마내 중국사업가들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중국공장의 미얀마노동자들을 중국관리들이 협박하고 시위에 참여시 해고의 겁박과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외출을 할 때도 느끼는 것은, 저를 향한 불편한 시선입니다. 중국인들에 대한 불만과 불신 때문입니다. 그럴 때면 저는 “밍글라바~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내곤 합니다.


어제 이런 중국공장을 향한 불만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쉐비다와 흘라잉따야 지역의 중국공장들 앞에서 시위가 있었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의 시위가 군경의 진압으로 갑자기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어제 오후 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총성이 계속 울렸고, 전투기도 저공으로 몇 번씩 순회하며 마치 전쟁터 방불케 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정확한 경위를 따지기 보다, 당연하게도 현지 미얀마노동자들을 폭도로 묘사하며 현 상황을 여론화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새벽… 쉐비따와 흘라잉따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쉐비다와 흘라잉따야의 모든 인터넷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통신사는 미얀마시간 오후 1시에 차단될 예정입니다.


쉐비따와 흘라잉따야의 모든 주민의 외출이 전면 금지됩니다. 저는 일단 외국인법인 서류로 이동허가서(출퇴근허가서)를 받으려고 합니다. 이동허가서를 받으면 타 지역에서 인터넷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가족의 안전과 사역지의 소식은 자주는 아니어도 가능 할 때마다 소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세요… 날씨는 계속 더워지고 있고, 초긴장 상태로 외출을 해야 하지만 더욱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미얀마와 섬기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비록 쿠데타의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일들이 보입니다. 특별히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어서 극한 상황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역지 이웃들과, 무엇보다 코로나와 함께 지금까지 가정과 교육의 사각지에서 놓여, 방치되고 버려진 미얀마 어린이들을 위한 일들이 절실합니다.


다음 기회에 기도편지를 통해 그 일들을 상세히 함께 나누고,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의 구주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이 땅과 이 땅의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미얀마의 구주가 되어 주세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에게 매일마다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그들을 보호해주세요…


이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 보여주세요.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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